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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안에서의 기록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by 톤보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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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책에 나오는 유자와 쓰요시의 명언이다.

 

이 말이 오늘 하루를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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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매달 나가는 대출원부금과 고정생활비를 마련하고 메꾸기 위해

틈나는 대로 일당을 나가 몸으로 뛰고

조금이라도 돈이 되는 것을 찾아보며 시도해 보고

이렇게 매일 블로그도 쓰며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하지만, 나가는 지출에 비해

노동이 부족했고, 돈을 아끼지 못했고, 더 벌어도 모자랄 판에

수익을 보았음에도 욕심에 의한 뇌동매매로, 9월 25일 주식이 물렸고

여유가 없기에, 피 같은 본전을 잃는 두려움에 손절하지 못했고

하늘은 왜 이리 무심한 지 25일 이후 계속된 주가 하락에 하한가까지 도달해 

현금을 마련해야 될 당월 10일까지도 정리하지 못해 현금이 막힌 상태.

 

2024.10.13 - [빚 안에서의 기록] - 주식이 물렸을 때

일확천금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전업투자자를 꿈꾸는 내가 그릇된 판단을 하는 것인지
흔들리지만 이마저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될 때까지 하고 되게끔 만들어야 한다. 제발.

 

이미 기대출이 많기 때문에 더 이상 대출조회를 해봐도 돈을 빌려줄 금융권은 없었다.

 

연체금액이 30만 원 이상 5 영업일 이상 연체를 하는 경우
단기연체로 신용평가에 반영되고 신용도가 하락된다.

 

하루만 연체되어도 납입할 때까지 계속 걸려오는 독촉전화

채무자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때 갚아야 하는 게 맞는 거지만

연체되어 걸려오는 독촉전화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은 되도록 겪고 싶지 않다.


 

도무지 막을 방법이 없고 돈 빌릴 곳이 없어

고민에 고민을 하다 오래 알고 지내는 형님에게 어제 연락을 드렸다.

 

돈 빌려달라는 말이 자존심이 상하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너무 무리한 부탁인 것만 같고 괜히 부담을 주게 되는 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빌려달란 돈이 적은 액수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에 필요한지 물어보고 잠깐의 고민을 하고선 계좌 남겨놓으라고 말한 다음날.

 

자기도 그 정도 현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본인 대출로 돈을 빌려 내게 빌려 주었다.

 

정말 세상 죽으라는 법은 없고, 생명의 은인과 같이 느껴졌다.

인연의 소중함이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흔쾌히 빌려준 형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약속대로 만기일에 상환하여 이 소중한 인연의 끈이 끊어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

 

빚이 빚을 만드는 삶에서

빚이 빛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렇게 될 지경까지 대비하지 않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지낸 나에게
주식으로 돈 벌거라 하면서 절실히 하지 않는 나에게
지나간 일에 후회를 갖지 않기로 한 나에게
이 글이 내년에 보고선 웃어넘길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라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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